금리 사이클, 사계절처럼 순환한다 — 지금은 어느 계절일까

금리 사이클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가 첫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시장은 그의 입에서 나올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결과적으로 연준은 3.5~3.75%인 현재 기준금리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여름 뒤에는 반드시 가을이 찾아오듯, 금리 사이클도 사계절처럼 정해진 순서를 따라 순환하는 게 … 더 읽기

잭슨홀 매파의 등장 — 워시 의장 발언이 뒤집은 매크로 환경

잭슨홀 미팅 이후 매크로환경

지난 8월 28일 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모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는 ‘연내 금리 인하’였습니다. 그런데 워시 의장이 꺼낸 첫마디는 정반대였습니다. “물가 안정 측면에서 지표들이 더 우려스럽다”는 발언이 나오자마자 국채금리가 튀어 오르고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취임 후 첫 잭슨홀 무대에서 잭슨홀 매파 본색을 … 더 읽기

빅테크 자본지출과 금리의 동거 — AI 투자 붐이 부른 조달 비용 청구서

빅테크 자본지출

지난주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사 QTS가 발행한 회사채 소식이 채권시장을 술렁이게 했습니다. 투자 수요가 발행액의 여섯 배 가까이 몰렸는데도 정작 확정된 금리는 연 7.228%였습니다. 불과 넉 달 전인 4월, 같은 회사 계열사가 발행한 채권 금리는 연 5.7%에 불과했습니다. 넉 달 사이 조달 비용이 1%포인트 넘게 뛴 셈인데, 이 정도면 우량 등급이 아니라 정크본드 수준에 가까운 금리입니다. … 더 읽기

트럼프 암호화폐 제국의 실체 — 정책과 사업이 얽힌 기묘한 관계

트럼프 정책과 암호화폐

지난 8월 18일,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흥미로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참여한 암호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에 신탁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 조건부 승인을 내준 것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일가의 사업체를 그 일가가 이끄는 행정부가 직접 승인해준 셈이라며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 가상화폐를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 시장 참여자라면 한 … 더 읽기

미국 부채 40조 달러 시대, 전 세계 증시는 왜 흔들리나

미국 부채가 전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

지난 8월 18일, 미국 재무부 발표 하나가 시장을 조용히 흔들었습니다. 미국의 총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 47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2022년 1월 30조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4년 만에 10조 달러가 더 불어난 셈이고, 2017년 1월 약 19조 9,50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부채 규모가 두 배로 커진 것입니다. 이 … 더 읽기

AI 디바이스 수요 전망과 상용화 부작용 — 1조 달러 시장의 명암

ai 디바이스의 명암

스마트워치로 심박수를 재고, 이어폰이 알아서 소음을 걸러주고, 안경이 눈앞의 표지판을 번역해주는 하루.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웨어러블 AI 디바이스 시장이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누적 1조 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2025년 한 해 동안 엣지 AI 기반 웨어러블 출하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습니다. 성장 속도만 보면 의심할 여지 … 더 읽기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이유 — 테더·서클이 만드는 새로운 채권 큰손

스테이블 코인이 미국 국채를 사는 이유

지난 8월 초,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조용히 시장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한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을 넘어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국가도 아닌 암호화폐 회사가 세계 20위권 국채 보유 주체가 되었다는 사실, 언뜻 보면 낯설지만 이제는 채권시장 참여자라면 누구나 짚고 넘어가야 할 흐름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미국 국채 수요의 한 축으로 … 더 읽기

잭슨홀 미팅이란 무엇이고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 워시 의장의 첫 시험대

잭슨홀 미팅이란 무엇인가

매년 8월 말, 뉴욕도 워싱턴도 아닌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휴양지 한 곳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바로 잭슨홀 미팅입니다. 올해는 특히 무게감이 다릅니다. 2026년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연준 수장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서기 때문입니다. 8월 27일부터 29일까지(현지 시각)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워시 의장은 28일 오전 10시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는데, … 더 읽기

HBF가 바꿀 AI 반도체 지형 — 삼성 vs SK하이닉스, 포스트 HBM 경쟁의 실체

AI 반도체 지형의 변화

지난 글에서 HBF(고대역폭 낸드플래시)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를 짚어봤다면,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2026년 8월 초 미국에서 열린 메모리 반도체 전시회 ‘FMS 2026’은 단순한 신제품 발표회가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가를 노선 경쟁이 처음으로 표면화된 자리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샌디스크와 손잡고 HBF 표준 규격을 공개하며 구글, 텐스토렌트 같은 외부 기업들을 끌어들인 개방형 … 더 읽기

HBF 적층낸드플래시란 무엇인가 — AI 시대 새로운 메모리 계층이 필요한 이유

적층낸드플래쉬 메모리란?

요즘 반도체 뉴스를 보다 보면 낯선 알파벳 조합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바로 HBF입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이라는 용어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이번에는 D램이 아니라 낸드플래시를 적층한 새로운 메모리가 등장했습니다. 2026년 8월 초,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열린 메모리 반도체 행사에서 샌디스크와 함께 HBF 표준 규격을 공개하면서 이 기술은 단순한 개념 발표를 넘어 실제 산업 규격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HBF는 High … 더 읽기